렉쳐 프로그램 「새로운 질서」
: 웹사이트는 목록이자 목록의 목록이자 목록의 목록의 목록이다. 「새로운 질서」는 기본적인 프런트엔드(Front-end) 도구인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CSS(Cascading Style Sheets),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통해 목록에 새로운 질서를 탐구한다. 수강생은 목록을 웹사이트로 치환하는 과정에서 매체가 변모하는 국면을 주도해보는 방법을 익힌다.

「새로운 질서: 초급」 10기, 11기

> 개강일: 7월 30일 금요일 
> 시간: 10기 오후 2시 30분~5시, 11기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취미가 1F ・ 스튜디오파이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7길 96 101호) 
> 강사: 민구홍
> 수강료: 40만 원 (정가 60만 원, 민구홍매뉴팩처링 20만 원 지원)
> 개인 노트북 지참



「새로운 질서: 중급」 6기

> 개강일: 9월 24일 금요일
> 시간: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취미가 1F ・ 스튜디오파이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7길 96 101호) 
> 강사: 민구홍
> 수강료: 50만 원 (정가 100만 원, 민구홍매뉴팩처링 50만 원 지원)
> 개인 노트북 지참
> 「새로운 질서」 중급반에서는 올바르면서 변칙적인 HTML과 CSS 운용법과 함께 자바스크립트를 통해 ‘회화’에 머물렀던 웹페이지에 기능을 부여해 ‘도구’로 탈바꿈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자신만의 키오스크와 무작위 시 생성기를 제작해보며 또 다른 새로운 질서에 다가갑니다. 기본적인 HTML, CSS 사용법을 숙지한 분에게 권합니다. 

*이 수업은 취미가趣味家Tastehouse와 스튜디오파이 StudioPie의 공동기획입니다.
 

목록이 아름다운 것은 특정 논리에 따라 배치·배열된 정보의 질서 때문이다. 잘 쓰인 글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것이 다름 아닌 글자의, 단어의, 구절의, 문장의, 문단의 목록(들)임을 감지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잘 구축된 웹사이트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것이 목록이자 목록의 목록이자 목록의 목록의 목록임을 감지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새로운 질서」에서는 기본적인 프런트엔드 도구인 HTML, CSS, 자바스크립트를 통해 목록의 새로운 질서를 탐구한다. 수강생은 먼저 자신의 (비)관심사에 관한 목록을 작성하고(질서 1), 여기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해 웹사이트로 치환한 뒤(질서 2), 상황에 따라 또다시 새로운 질서를 부여해 특정 공간에 선보인다.(질서 3) 이 과정에서 수강생은 실패에 익숙해지며 단계별로 매체가 변모하는 국면을 주도해보는 방법을 익힌다. 한편, 수업의 제목은 영국의 포스트펑크 밴드 조이 디비전(Joy Division) 의 후신인 뉴 오더(New Order)가 밴드 이름을 지은 유래와 얼마간 관련이 있다.

• 초보자, 포스트-인터넷의 경향이 궁금한 분, 웹 기술을 이용해 개인 작업을 시도하려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민구홍 

일곱 살 무렵 매킨토시 LC III로 처음 컴퓨터를 접했다. 중앙대학교에서 문학과 언어학을, 미국 시적 연산 학교(School for Poetic Computation, SFPC)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하지만 ‘좁은 의미의 문학과 언어학’으로 부르기를 좋아하는 편이다.)을 공부했다. 안그라픽스를 거쳐 워크룸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실용 총서’ 등을 기획한 한편, 민구홍 매뉴팩처링(Min Guhong Manufacturing)을 운영한다. 지은 책으로 이 책 『새로운 질서』(미디어버스, 2019)가, 옮긴 책으로 『이제껏 배운 그래픽 디자인 규칙은 다 잊어라. 이 책에 실린 것까지.』(작업실유령, 2017)가 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과일 가운데 크기 순으로 수박, 멜론, 복숭아, 무화과, 체리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https://minguhong.com/

민구홍 매뉴팩처링

안그라픽스를 거쳐 워크룸에 기생하는 1인 회사. 2015년 설립된 이래 여러 방식으로 회사, 즉 민구홍 매뉴팩처링 자체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며, 그 과정에서 생산된 부산물을 제품으로 출시한다. 2016년 여름 미국 시적 연산 학교와 기술제휴를 맺은 바 있고, 2018년 가을 ‘구글 폰트의 친구’가 됐다. “회사를 소개하는 데 일조하는 책”으로 『레인보 셔벗』(아카이브 봄·작업실유령, 2019)이 있다. https://minguhongmfg.com

6주 동안 진행되는 수업은 크게 공유(발표, 대화), 실습(글쓰기, 코딩, 디자인, 트러블슈팅), 비평(토론)으로 나뉘며 이는 상황에 따라 따로 또는 함께 진행된다. 1주 차 수업을 제외한 각 수업에서는 이전 수업에서 익힌 내용을 간략하게 되짚는다. 3~5주 차 수업 전후에는 복습과 예습이 필수적이다.

• 1주 차
• 수업 개요를 비롯해 목록, 인터넷, 월드 와이드 웹, HTML, CSS, 자바스크립트 등 앞으로 다룰 도구의 약사(略史)와 특징, 원칙과 관례, 이용법 등을 소개한다.

• 2주 차
• 1주 차 수업에서 익힌 내용을 참고해 자신의 (비)관심사에 관한 목록을 작성한다. 작성한 목록은 앞으로 구축할 웹사이트의 바탕이 된다. 따라서 수강생은 목록을 작성하면서 목록이 웹사이트로 치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3주 차
• 주요 HTML 태그의 특징과 이용법을 익힌다. 제한된 HTML 태그만을 이용해 2주 차 수업에서 작성한 목록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한다.

• 4주 차
• 주요 CSS 속성의 특징과 이용법을 익힌다. 제한된 CSS 속성만을 이용해 3주 차 수업에서 작성한 결과물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한다.

• 5주 차
• 대표적인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인 제이쿼리(jQuery)의 특징과 이용법을 익힌다. 제한된 제이쿼리 기능만을 이용해 4주 차 수업에서 작성한 결과물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한다.

• 6주 차
• 그동안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5주 차 수업에 작성한 목록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한다.

* 상황에 따라 3~5주 차 수업의 내용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